貴社의 新聞을 한쟝 엇어보고
우리들은 그날그날울 근々히 벌어먹어가며 오날ᄭᅡ지 원수의 이 ᄯᅡᆼ에셔 목숨을 보존하야감니다
작일 엇던 동모의 집에 놀너갓다가 귀지를 보오ᄆᆡ 李忠武公이란 問題下에 大号活字의 姓名金格이 써잇삽기에 理由을 뭇자온즉 墓地가 그와 갓치 데당에 잡히엿다 하옵기에 침으로 놀나기 끗이 업사오며 서로움과 억울한 눈문물을 금치 못하오며 모모 동모로 하야금 졸지에 젹은 돈이나마 잇는ᄃᆡ로 쏘다셔 모와 보ᄂᆡ오니 萬分에 一이라도 보ᄐᆡ여주오며 아모조로 속히 묘지을 찻고 유물을 보존토록 힘잇게 付託하옵고 발아나이다
東京市下千△谷町 八五八,
田淵沙利株式會社
勞動會員 一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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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사의 신문을 한 장 얻어보고
우리들은 그날그날 근근히 벌어 먹으며 오늘까지 원수의 이 땅에서 목숨을 보존해 갑니다. 어제 어떤 동무의 집에 놀러갔다가 귀지를 보니, 이충무공이란 문제 하에 큰 활자로 성명, 금액이 써잇기에 이유를 물으니, 묘지가 그와 같이 저당에 잡혔다 하였기에 참으로 놀랐으며, 서러움과 억울한 눈물을 금치 못했습니다. 몇몇 동무와 졸지에 적은 돈이나마 있는대로 쏟아 모아 보니 만분의 일이라도 보태어주며 아무쪼록 속히 묘지를 찾고 유물을 보존하도록 힘있게 부탁하고 바랍니다.
동경시 하천△곡정 858,
전연사리주식회사
노동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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