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朝鮮에 溫故知新할만한 機關이 젹다고 할 수는 업지오마는 오직 貴社ᄭᅦ서 李忠武公 位土 保存 問題에 誠心誠力하시ᄂᆞᆫ데 共鳴兼祝하음을 마지안슴니다마는 우리 ᄯᅡᆼ에서 生活하느니 마치 우리의 生活은 目不忍見의 形勢임니다. 져에게는 有目盲이요 有耳聲이 되와 沓하와 한자라도 알기 爲하야 밤에는 한글을 讀習어을고 우리에 生活은 △石匠임니다 하로에 한 장 두 장 대축한 것이 ᄒᆞᆫ 곳에서 ᄒᆞ노 사람들이 단 열을만에 요만한 금전이 되엿슴니다. 올니기 부ᄭᅳ러오나 우리 조선사람 된 의무의 多少은 勿論하고 誠意에 엇다고 ᄉᆡᆼ각하옵고 올니오니 忠武公位土保存會에 億一이나마 補用하읍심 伏望하나이다
鳳梧里野學 壹年 會長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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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선에 온고지신할 만한 기관이 적다고 할 수는 없지만, 오직 귀사께서 이충무공 위토 보존 문제에 성심성력하는 것에 맞춰 축하함을 마지않습니다만, 우리 땅에서 생활하는데, 마치 우리의 생활은 차마 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참혹한 형세입니다. 저에게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여 한 글자라도 알기 위해 밤에는 한글을 독습했습니다. 우리의 생활은 △석장이입니다. 하루에 한 장 두 장 쌓은 것이 한 곳에서 한 두 사람이 단 열흘만에 이 정도 금전이 되었습니다. 올리기 부끄러우나 우리 조선사람이 된 의무로 크고 작은 것을 막론하고 성의있다 생각해서 올려보내니 이충무공위토보존회에 조금이나마 사용하시기를 바랍니다.
봉오리야학 1년 회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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