拜啓 東亞日報社 職員 諸氏의 健康을 비오며 日益 貴社의 繁榮하심을 仰望하나니다. 就滿天下人士의 熱々한 赤誠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救世主인 李忠武公 將軍의 墓土가 危機一髮에 至한 것을 萬事平穩허게 永久토록 追慕허기 되엿사오니 먼 世上에 이른 깃붐이 ᄯᅩ 어듸 잇겟슴닛가. 져이들은 現實의 무서운 채축 ᄭᅳᆺ해서 僅々히 그날그날 充腹하야가는 이 社會의 無用之物들이외다 노르나마 아모 常識도 知識도 모르는 盲人들이외다. 精神만은 이 ᄯᅡᆼ의 무리외다. 忠武公의 偉大한 事業을 이졔야 겨유 뉘귀의게 듯기되엿슴니다. 조곰이라도 餘裕가 잇사오면 남붓거릅지 안케 忠武公뫼 흙 한덩이라도 더하게 하오리다마는 그 날노 날밤만 어더먹고 한 말에 몃푼 안되는 것을 밧아 家族ᄭᅡ지 넘겨다보니 一分錢 남는 것이 잇사오릿가. 여귀서 우리들의 ᄯᅥ거운 心腸으로부터 나오는 誠金이오니 弱少허나마 우리의 救世主인 李將軍의 靈前에 밧쳐주시압소셔. 未安과 붓ᄭᅥ름은 만연 멀니가고 勇氣萬丈허게도 貴社의 依賴를 함니다. 바라옴은 貴社의 努力을 終始一貫ᄭᅦ 貫徹하시며 業務 日益 繁昌하심을 仰要하나니다. 社員 諸氏여! 安寧하쇼셔!!
一九三一年 六月 十九日 밤
小金이라 郵票로 付送함니다
下凉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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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말씀드립니다. 동아일보사 직원 모두의 건강을 빌며, 귀사가 나날이 번영하기를 바랍니다. 천하 인사의 열렬한 참된 정성으로 인해 우리의 구세주인 이충무공 장군의 묘소가 위험한 상황에 처한 것을 만사평온하게 영원히 추모하게 되었으니, 먼 세상에 이런 기쁨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저희들은 무서운 현실에서 근근히 그날그날 먹고 살아가는 이 사회의 무용지물들입니다. 아무 상식도 지식도 없는 맹인들입니다. 정신만은 이 땅의 무리입니다. 충무공의 위대한 사업을 이제야 겨우 누군가에게 듣게 되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으면 남부끄럽지 않게 충무공묘 흙 한덩이라도 더하게 하겠지만, 그 날도 날밤만 얻어먹고 한 말에 몇 푼 안되는 것을 받아 가족까지 넘겨주다보니 한 푼 남는 것이 있겠습니까? 여기서 우리들의 뜨거운 심장으로부터 나오는 성금이니 약소하지만 우리의 구세주인 이 장군의 영전에 바쳐주시기 바랍니다. 미안함과 부끄러움은 멀리 가고 기고만장하게 용기를 내서 귀사의 의뢰를 합니다. 바라옵기는 귀사의 노력을 시종일관 관철해서 업무가 나날이 번창하시기를 바랍니다. 직원 모두들! 안녕하소서!
1931년 6월 19일 밤
적은 돈이라 우표로 보냅니다.
이해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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